LG전자, 로봇으로 미국 레스토랑 시장 공략

자체 개발 ‘클로이 서브봇’, 식당에 ‘서랍형’ 우선 공급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 설치된 ‘LG 클로이 서브봇’.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법인을 통해 ‘LG 클로이 서브봇’을 올해 초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접촉을 피한다.

제품 크기는 가로 51㎝, 세로 51㎝, 높이 130㎝다. 속도는 초당 최대 1미터(최대 2.2mph)다. 배터리 용량은 2만3000mAh로 최대 11시간 연속으로 작동 가능하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120V 콘센트 기준 5시간 만에 완충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사용 용도에 따라 ‘선반형’과 ‘서랍형’으로 나뉜다. 미국 시장에서는 우선 선반형 제품부터 선보인다. 주로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는 선반형 제품은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 칸에 20㎏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각 선반에는 자체 ToF 센서가 있어 로봇은 품목이 언제 제거되었는지 알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ToF 센서는 빛이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판단한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목적지 설정 등을 터치로 할 수 있다. 운행 중에는 디스플레이에 동그란 눈을 표시해 눈을 깜빡이거나 웃음을 짓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친밀함을 더한다.

이 로봇에는 배송 중 도난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잠금잠치도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배송 이력도 관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CJ푸드빌 제일제면소와 GS25 편의점,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과 인천 연수구 이원의료재단,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사전 교육을 진행한 파트너사에 우선 공급하고, 추후 관심 있는 기업들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안전인증기관 ‘UL’의 인증을 받은 최초의 상용 서비스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LG 클로이 서브봇’과 ‘LG 클로이 가이드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