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초대석]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

조지아 주정부 선출직 가운데 한국학교 첫 방문

인신매매-갱단 집중 단속…코로나 사기도 대응

조지아주 법무부 크리스 카 장관이 지난 8일 열린 애틀랜타한국학교 개교 40주년 기념식 및 제26회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식에 참석했다.

크리스 카 장관은 이날 애틀랜타한국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 축하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석했다. 조지아 주정부의 고위 선출직 공무원이 지역 한국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것은 카 장관이 처음이다.

카 장관은 조지아대(UGA) 로스쿨을 졸업하고 조지아-퍼시픽사에서 근무하다 앨스톤 앤 버드 로펌을 거쳐 조지아 공공정책재단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네이선 딜 주지사에 의해 주경제개발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2016년 법무장관에 취임했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카 장관은 “조지아주에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이것을 막아내야 하는 도덕적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어린이,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도 큰 이슈지만 백신 관련 코로나 사기로 시니어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노리는 범죄도 증가해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있다”고 말했다. 카 장관은 “갱단 등 조직범죄를 막기 위해 법집행기관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지아주는 기업하기 가장 좋은 주로 매년 선정되고 있으며 기아, 금호타이어 등 한국 기업도 대거 진출해 있다”면서 “조지아는 가족들이 함께 살기도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카 장관은 “현재 캐나다에서 미국까지 송유관을 연결하는 ‘키스톤 파이프라인’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라며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는 송유관 건설의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우리는 이에 반대하는 맞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아는 주법으로 이미 환경을 잘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증가에 대해 카 장관은 “인종, 민족, 종교 등의 이유로 차별받고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한마디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집행관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