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개량형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화이자·모더나, BA.5 방어효과 큰 개량형 백신 내달초 인도

“성인 전체뿐 아니라 아동에게도 접종 가능할 것으로 예상”

미국이 9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형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NYT는 이런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 백신 제조사 화이자, 모더나가 9월 초까지 개량형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고 약속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개량형 백신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이끌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에 대한 방어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은 이들 변이가 기존 백신의 방어막을 뚫는 데 더 능란하다면서 성분을 달리 배합한 개량형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백신 제조사에 조속한 개량형 백신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당초 화이자는 개량형 백신을 10월 초까지, 모더나는 일러야 10월 하순이나 11월 초까지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BA.5 변이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개량형 백신 접종이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올 여름 기존 백신 2차 부스터샷(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4차 접종) 접종 대상을 확대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특정 면역 결함을 지니고 있는 12세 이상만 2차 부스터샷을 맞도록 돼 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에 따른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자 개량형 백신이 준비될 때까지 2차 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학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역시 한 인터뷰에서 “젊은층에 대한 2차 부스터샷 접종 탄력성이 더 높아져야 한다”며 2차 추가접종 확대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미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추가접종 대상자는 가을까지 기다리지 말고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당국은 그러나 특히 젊은층의 경우 1,2차 부스터샷 접종 간격이 너무 짧아질 경우 심근염 등 심장 관련 부작용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면역학자들 역시 너무 짧은 간격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이미 생긴 항체가 다음 번 접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며 추가 접종 사이에 충분한 시간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2차 추가접종까지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들 중심으로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며 일일 확진자 수가 13만명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