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퍼듀 공식 지지

TV 광고서 ‘퍼듀는 강하고 똑똑한 사람, 완전 지지’ 천명

켐프 주지사 ‘퍼듀 신경 안 써. 주지사 임무 충실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 경선을 앞두고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며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발표는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가 1일  조지아 농촌 지역에 브로드밴드(고속 데이터 통신망) 접근성 확장을 위해 4억800만달러 투자 조치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켐프 주지사는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는 재선 캠페인 기간 경제발전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2주만에 주 전역에서 캠페인을 시작한 퍼듀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발언이 담긴 TV 광고를 공개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광고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데이비드 퍼듀는 뛰어난 인물이다. 그는 강하다. 그는 똑똑하다. 나는 그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퍼듀 후보는 채널2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공화당 리더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켐프 주지사, 버논 존스 후보와의 경쟁이 공화당 내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의 대항마 선출을 놓고 공화당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스 후보는 “오직 나만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꺾을 수 있으며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브럼스 후보측은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조지아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켐프와 퍼듀가 매일같이 옹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지아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해결책 마련보다 서로를 물어뜯는데 관심을 두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퍼듀 후보 지지 소식에 켐프 주지사는 “퍼듀가 무슨 얘기를 하던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나는 주지사로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켐프 주지사가 선거 결과 뒤집기를 거부해 공화당이  2개의 연방상원석과 대통령직을 잃게 되는 막대한 대가를 치루게 됐다며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왔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