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리안 BBQ 식당, 과당경쟁 괜찮은가?

애틀랜타 초창기 붐 이끌었던 ‘브레이커스’ 2곳 모두 폐점

“주고객은 젊은 다인종인데 가격은 고급식당 수준” 지적도

지난 2015년 둘루스 본점을 개점하며 애틀랜타 식당가에 초창기 K-BBQ(코리안 바비큐) 열풍을 일으켰던 한인운영 식당 ‘브레이커스’가 최근 던우디 페리미터몰 지점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온라인 매체인 투모로우 뉴스 투데이 애틀랜타에 따르면 브레이커스 페리미터몰 지점은 지난 7일자로 문을 닫고 매장 바깥에 ‘임시 휴업’이라는 표지를 붙여놓았다. 하지만 매체는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이 식당은 영구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2번째 매장이었던 페리미터몰 지점은 지난 2019년 옛 허드슨 그릴 자리에 개업했다. 브레이커스는 한때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버지니아주 등에 6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지난해 텍사스 프리스코와 캐럴턴 지점, 조지아 둘루스 본점 등을 차례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브레이커스는 사업가인 바비 김과 아들 데이비드 김이 최고 수준의 코리안 BBQ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창업했다”면서 “식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점만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커스 매장의 폐점 소식에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브레이커스를 비롯한 코리안 BBQ 식당업계는 최근 경쟁이 너무 과열되면서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또한 젊은 다인종 청년들이 주고객층인데 가격은 고급식당(High-end restraurant) 수준인 것도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가 풀리면서 젊은 고객층의 ‘보복소비’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코리안 BBQ 업계는 현재는 경쟁 업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심각한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 코리안 BBQ 식당의 ‘핫스팟’인 둘루스와 스와니 등 귀넷카운티는 새로운 한인 식당은 물론 중국계가 운영하는 무제한 BBQ-핫팟 레스토랑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브레이커스 BBQ/Breakers Korean BBQ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