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제, 식품 알러지 치료에도 효과

졸레어(오말리주맙)
졸레어(오말리주맙) [출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이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음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

오말리주맙은 원래 알레르기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최근 식품 알레르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적응증(치료범위) 추가 승인을 받았다.

오말리주맙은 주사용 항체로 혈액 속 그리고 면역세포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분자인 면역 글로불린 E(IgE)의 활성화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이 아이들은 38%가 1~5세, 37%가 6∼11세, 24%가 12세 이상이었고 저마다 땅콩 등 최소한 3가지 이상의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18명에게는 오말리주맙을 2~4주마다 16~20주 동안 피하로 주사하고 나머지 59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오말리주맙 투여 용량은 아이들의 체중과 혈중 IgE 수치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그 결과 오말리주맙 그룹에서는 79명(66.9%)이 땅콩 2~3개에 해당하는 땅콩 단백질 600mg 이상을 섭취해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6.8%에 그쳤다.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땅콩 이외의 다른 알레르기 식품에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약 80%가 최소 한 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알레르기 반응 없이 먹을 수 있었다.

69%는 두 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47%는 3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소량 먹을 수 있게 됐다.

오말리주맙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 맞은 자리에 생긴 대수롭지 않은 반응 외에는 부작용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의 약 8% 그리고 성인의 10%가 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다. 증상이 심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을 먹지 말아야 하지만 땅콩, 우유, 계란, 밀 같은 식품은 식당 또는 파티에서 제공되는 음식 속에 감추어져 있을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경구 면역요법이다.

경구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식품에 대한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이 완화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문제의 식품을 조금씩 먹는 것을 말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