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이 윤동주 시 낭송한다

일본 오사카서 낭독대회…’서시’ 등 2편 낭독

오사카서 '윤동주 시 낭독대회'
오사카서 ‘윤동주 시 낭독대회’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 제공]

재일동포 민족학교인 오사카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는 ‘2023 국제 일본 윤동주 시 낭독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아름다운 시를 통해 평화 사상을 널리 알렸던 윤동주 시인의 시를 널리 알리고 한일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대회다.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또는 일본인 고교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윤동주의 대표 시인 ‘서시’를 지정시로 하고 그의 시 가운데 하나를 자유시로 선정해 낭독 영상을 촬영 후 대회 홈페이지(https://keonguk.ac.jp/)에 올리면 된다.

전주기전대학과 함께 여는 행사로 응모 마감은 6월 9일이며,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는 6월 24일 건국고등학교에서 본선 경연을 펼친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이 주어진다.

백두학원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고교 검정 교과서에 시가 실리고 있으며, 그의 시를 읽거나 연구하는 다양한 시민 모임이 늘고 있다”며 “낭독을 통해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