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대학원생 살해용의자 앨라배마서 검거

중국계 퀸수안 판, 시민 제보로 수배 3개월만에 체포

애틀랜타 거쳐 몽고메리로 도주…현상금 1만불 제공

예일대 대학원생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본보기사 링크)를 받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생 퀸수안 판(29)이 수배 3개월 만에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검거됐다.

판은 지난 2월 6일 코네티넛주 뉴헤이븐에서 예일대 대학원생 케빈 장(26)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딜러샵의 차량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US마샬 걸프코스트 지역 수배범 검거 태스크포스와 몽고메리 경찰은 14일 몽고메리시 이스트 페어뷰 애비뉴의 한 주택에서 판을 체포해 몽고메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US마샬 측은 “한 제보자의 신고로 판을 검거했으며 제보자에게는 1만달러의 현상금이 지급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판은 검거 당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으며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찍을 때도 미소를 짓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환경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장은 여자친구 자이언 페리에게 청혼한 지 일주일 만에 참변을 당했다. 장은 예일대 인근 페리의 아파트를 나와 차를 몰고 가다 총격을 받았다. 그는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이다.

페리 또한 이번 사건의 중심에 놓인 인물로 지난해 MIT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판과 페리는 작년 3월 MIT 교내 행사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사진에 잡히는 등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나 범행 동기 등에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판은 사건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월 11일 친척 집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 도시에서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마지막 목격된 후 사라졌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판은 2006년 미국에 온 후 시민권을 취득했고, MIT 학부 졸업 후 인공지능(AI)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피해자 장은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에서 중국계 부모 슬하에 태어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자랐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육군에 입대해 탱크 운전병으로 복무하고 워싱턴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체포된 퀸수안 판/Montgomery County Detention Center via NY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