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살인사건, 한인 불체자들 ‘불똥’

UGA 캠퍼스서 불체 남성이 조깅 여대생 살해

조지아주 불체자 단속 및 처벌 강화 법안 추진

조지아주 에덴스 UGA(조지아대) 캠퍼스에서 살해된 22세 여대생의 살인 용의자가 베네수엘라에서 불법 입국한 불체자 남성으로 밝혀지면서 조지아주에서 불체자 단속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캠퍼스 내 레이크 헤릭 산책로 옆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레이큰 라일리(22, 여)씨의 살인 용의자로 호세 이바라(26)를 체포했다. 이바라는 지난 2022년 9월 8일 텍사스 엘파소 국경을 통해 미국에 불법 입국하다 체포당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연방 이민세관국(ICE)은 이바라의 보석 요청을 받아들여 석방했고 이바라는 뉴욕으로 이주해 무보험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2023년 9월 다시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이번에도 이바라를 보석으로 석방했고 이바라는 조지아주로 도주해 조깅 중이던 라일리씨를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변호사들은 “연방 이민 구치소의 포화와 관리 인력 부족 사태로 불체자들이 풀려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통 정확한 미국에서 거주할 정확할 주소를 제공해야 보석이 허용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풀어주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바라의 형인 디에고 이바라도 이민당국에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 그는 가짜 미국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느슨한 연방 이민정책이 결국 조지아주 여성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이 장악한 조지아 주의회는 불체자 단속 및 처벌 강화 법안을 연방 이민당국과 협조해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켐프 주지사도 별도의 불체자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호세 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