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모리뉴에 첫승 선물

Tottenham Hotspur @SpursOfficial

토트넘, 웨스트햄에 3-2 승…6위로 수직 상승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새로 부임한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의 복귀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첫 승리를 선물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3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7점(4승5무4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널(4승5무3패·승점 17)에 골득실에 앞선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 특별했다. 5년 6개월간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뒤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이 부임해 치르는 첫 경기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루카스 모우라와 지속해서 자리를 바꿔가며 웨스트햄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해리 케인이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후 전반 20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받은 공을 치고 들어가 오른발 감아 차기를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손흥민이 해결했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헛다리 개인기로 제친 뒤 왼발 강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에 이어 지난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전반 43분에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왼쪽 측면을 스피드로 허문 손흥민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루카스 모우라가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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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은 후반에도 교체 없이 그대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후반 초반에도 손흥민이 번뜩였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인근부터 공을 잡고 드리블한 뒤 모우라에 내주며 어시스트 기회를 만들었지만 모우라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팀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도 골을 기록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서지 오리에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무실점 경기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에서 받은 패스를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가 페인팅으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넘어지며 슈팅,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웨스트햄 라이스에 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판독(VAR) 판독 끝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후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웨스트햄 안젤로 오그본나가 골을 기록하며 2-3으로 따라 붙었지만 결국 토트넘이 한 골 차 승리로 모리뉴의 복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