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첫 총살형 집행한다

최근 관련 주법 개정…57세 사형수 29일 처형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사형수에 대해 총살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8일 정치매체 더 힐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오는 19일 사형수인 리처드 무어(57)에 대해 3명의 발포 집행관(Firing Squad)이 총기로 사형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스파탄버그 카운티에서 편의점 직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무어는 총살과 전기의자 집행 가운데 총살형을 선택했다.

주정부는 지난해 5월 사형 관련 법률을 개정해 사형수가 독극물 주입이나 전기의자, 총살 가운데 처형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률은 시민단체의 제소로 법원에서 위헌 여부를 심판해오다 최근 주대법원이 합헌 판결을 내려 공식 발효됐다.

주정부는 “3명의 집행관이 분리된 벽 뒤에 서서 총구만 처형장 안으로 내밀게 되고 사형수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게 된다”면서 “사형수는 발포 직전 최후의 발언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어의 변호인은 사형 집행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살형을 실시하고 있는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해 유타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등 4곳 뿐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justice.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