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아시아계 겨냥 혐오범죄 증가 우려”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사건 속출…연방의원들 규탄 회견도 예정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일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 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길에 폭행을 당해 숨졌고 사흘 뒤에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거칠게 밀쳐져 다쳤다.

이날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규탄을 위한 연방의원들의 회견도 예정돼 있다. 회견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이어져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면서 이러한 증오범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빌 클린턴 트윗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