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독점 판매·가격 횡포’ 티켓 마스터 기소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독점 사전판매로 가격 급등해 ‘공분’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방 법무부는 23일 티켓 마스터와 모회사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라이브네이션이 미국 내 콘서트 시장에서 독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반(反)시장적 행위에 기대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팬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은 콘서트 기회가 줄어드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을 비롯한 30개 주 사법 당국은 라이브네이션의 독점 구조와 관련해 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세계 최대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 마스터는 지난 2010년 라이브네이션에 인수됐다.

티켓마스터는 세계 30여개국에서 매년 5억장 이상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내 주요 콘서트의 70%가 티켓마스터를 통해 거래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티켓마스터의 전횡은 지난 2022년 11월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콘서트 티켓을 독점으로 사전 판매한 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공분을 산 바 있다.

미 연방 의회에서는 해당 사태 발생 이후 별도의 청문회를 열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별도 입법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