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구조조정 착수…정리해고 7천명 통보

올여름까지 3단계로 진행…아이거 CEO “미래 사업 성공에 도움 될 것”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디즈니가 이날부터 정리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직원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에 감원 대상자가 추가 선정되고, 올여름 마지막으로 정리해고가 단행된다.

디즈니는 이번 정리 해고를 통해 55억 달러(한화 약 7조16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구조와 기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도전도 있겠지만, 미래의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지난해 11월 실적 부진으로 해임된 밥 체이펙 전 CEO에 이어 디즈니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아이거 CEO는 영화, 텔레비전,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로 나눠 회사를 재편하고, 비용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5∼2020년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아이거 CEO는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 월트디즈니월드 매직킹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