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그는 당연히 패배했다”…트럼프에 ‘대못’

트럼프 기소에 “문제는 사법부 정치화…과거 회귀 투표하면 대선 패배”

“물론 그는 패배했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못을 박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인 6일 밤 N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사기 주장 유포 혐의 등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 “매 4년마다 취임 선서를 하는 사람이 대선의 승자”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졌는지 네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거듭되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는 졌다”며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앞서 연방 검찰은 지난 1일 의회난입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사기 및 선거 방해, 선거사기 주장 유포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잇단 기소 등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마녀 사냥으로 규정, 지지자 규합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비롯해 일부 공화당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기소 직후 미국내 여론 흐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를 놓고 양분되는 양상이다.

CBS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수단을 통해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는 평가가 51%인 반면, 이번 기소의 의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도전 저지 에 있다는 답변도 59%에 달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미디어는 지난 대선이 완벽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매끄러운 선거는 아니었다”며 “문제는 이 같은 우편투표를 트럼프가 승인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는 대신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라며 “사법 시스템이 정치화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번 선거가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심판이라면 선거 결과는 밝다”며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만약 선거가 2025년 1월 20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2021년 1월 6일에 대한 국민투표로 치러진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