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아이스하키 자존심, 애틀랜타 온다

한국 안양한라 간판선수 신상훈, 글래디에이터스 이적

“한국 넘어 아시아 최고”…애틀랜타서 미국 하키 도전

한국 최강 아이스하키 프로팀인 안양한라의 간판선수인 신상훈(29)이 북미 하키리그 ECHL 소속 애틀랜타 글레디에이터스(회장 제리 제임스)로 이적해 지역 한인 팬들을 만나게 된다.

안양한라는 26일 본보에 제공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애틀랜타로 쇼케이스 원정을 와 글레디에이터스 등과 시범경기를 가졌는데 당시 신상훈을 눈여겨 본 글레디에이터스가 이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한라의 애틀랜타 원정 당시 애틀랜타 K가 한인사회 마케팅을 맡아 한인 관중들에게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소개했었다.

신상훈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망주 육성책으로 가동한 ‘핀란드 프로젝트’ 멤버였으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그는 ‘키예프의 기적’으로 불리는 2017년 IIHF 세계선수권 2부 리그 우크라이나와 최종전에서 마지막 페널티 샷을 성공시켜 한국을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승격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평창 올림픽 핀란드와 최종전에선 한국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했으며 2019년엔 세계선수권 2부 리그 득점왕, 2019-2020시즌 아시아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애틀랜타 글레디에이터스는 북미 프로 아이스하키 3부 리그인 ECHL 소속이지만 올시즌에서 선전하고 있어 2부 리그인 AHL 승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안양한라 측은 본보에 “신상훈은 이번 주말 애틀랜타에 입국해 글레디에이터스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 동남부 지역의 한인사회에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신상훈(왼쪽)/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