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크라이슬러 27만대 운전중단·리콜 촉구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크라이슬러 차량 27만6000대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회사 측이 즉각 운행을 중단하고 리콜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05∼2010 생산된 닷지 매그넘·차저·챌린저와 크라이슬러 300 등이다.

이번 경고는 최근 2010년형 닷지 차저와 관련된 차량 충돌사고 2건에서 일본 제조업체 다카타가 생산한 측면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폭발하면서 운전자들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크라이슬러의 모기업 스텔란티스도 “새 에어백 재고가 충분하고 에어백 교체시간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면서 리콜을 촉구했다.

2009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폭발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함과 관련해 미국인 22명 등 전 세계적으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NHTSA는 2013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6700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건수는 1억 대가 넘어 안전 관련 리콜로는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다.

일본 다카타는 2017년 에어백 결함을 은폐한 혐의 등이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아 벌금 10억달러를 부과받은 뒤 경영난 등으로 도산했다.

크라이슬러 300/Author Kevau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