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된 기프트카드 절대 사지 마세요”

연말 선물시즌 맞아 바코드 복제하는 신규 수법 기승

소매점들, 카드 진열 포기하고 원하는 고객에만 판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말 시즌을 맞아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기프트카드를 악용한 기발한 수법의 범죄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지아주 경찰은 “조직적인 사기범들이 기프트카드의 바코드를 복제해 애꿎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의 수법은 카드 발매업체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들은 우선 크로거 등 소매점에 진열된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이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소액만 충전해 구매한다.

이어 카드의 바코드를 복제해 이를 스티커 용지에 인쇄한 뒤 상점으로 돌아가 다른 카드의 바코드 위에 교묘하게 붙여놓는다.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해당 카드를 구입해 금액을 충전하는 소비자는 자신이 아닌 범죄자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메트로 애틀랜타 캅카운티 경찰국은 “거의 매일 소비자들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한 소매점의 진열대를 확인한 결과 복제 바코드가 붙여진 상품권을 무려 350장이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범죄가 성행하자 한인타운인 스와니의 크로거 매장은 기프트카드의 진열을 중단하고 고객서비스나 계산대 직원이 카드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기프트카드 복제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점 직원에게 카드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스와니 한 크로거 매장에 비자 및 마스터카드의 기프트카드를 진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적혀있다./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