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텃밭’ 루이지애나서 민주당 승리

민주당 존 벨 에드워즈 현 주지사 재선 성공

켄터키 이어  ‘레드스테이트’서 두번째 승리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존 벨 에드워즈 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CNN·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드워즈 주지사는 16일 치러진 주지사 결선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지지율 51.3%로 리스폰 후보(48.7%)를 근소하게 앞섰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밤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자신들의 길을 계획하길 선택했다”며 “지금보다 더 루이지애나 앞에 최고의 날이 놓여있다는 희망을 품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 리스폰 후보와 통화했다면서 “우리는 선거 운동이 끝났다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이제 때때로 우리를 갈라놓는 당파적인 차이보다 루이지애나를 향해 우리가 공유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국 분위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됐다.

루이지애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20%포인트(p) 차이 대승을 안겼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열흘간 이곳에서 두 차례 유세를 열며 리스폰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외신은 이번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 지지주(red state)에서 민주당이 이번 달 거둔 두 번째 승리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켄터키주에서는 민주당의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공화당의 매트 베빈 현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켄터키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30%p 차이로 제쳤던 곳이다.

에드워즈 주지사 부부/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