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사돈 예약”…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진 쌍둥이 자매

형-언니, 동생끼리 이어져…”100만분의 일의 기적”

미국의 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일란성 형제와 사랑에 빠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화제다.

오리건주 메드포드시에 거주하는 케리사, 베네사 다르피노(25) 자매는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는커녕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베네사는 간호사 친구로부터 루카스(29)를 소개받았다. 이 친구는 “루카스 역시 일란성 쌍둥이다. 쌍둥이들끼리 서로 잘 맞을 것 같다”며 만남을 주선했다.

이윽고 첫 번째 더블데이트를 하자마자 쌍둥이들은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일주일도 안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언니 케리사와 형 제이콥(왼쪽), 동생 베네사와 루카스 커플. (베네사, 케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쌍둥이 중 먼저 태어난 케리사와 제이콥이 인연을 맺었고, 동생인 베네사와 루카스가 커플이 된 것이다.

베네사는 “또 다른 쌍둥이와 사랑에 빠질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 “우리 사랑은 백만분의 일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서로가 어떻게 생긴지 알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리사는 “함께 데이트를 나가면 종종 낯선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오고 질문도 받지만 결국 우리의 독특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매료된다”고 덧붙였다.

네 사람은 만난 지 불과 3개월 만에 동거를 결심했다. 케리사는 “함께 살면서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결혼이 최우선 순위다. 합동결혼식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1>

언니 케리사와 형 제이콥(왼쪽), 동생 베네사와 루카스 커플. (베네사, 케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