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파모티딘, 코로나 경증에 효과”

복용 후 1~2일 이내 효과 관찰…”정식 임상시험 필요”

소화불량 등 위장약으로 널리 쓰이는 의약품 성분 ‘파모티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발현을 빠르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뉴욕에 위치한 노스웰 암연구소를 비롯한 미국·유럽 공동연구팀은 파모티딘이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 날 국제학술지 ‘영국 소화기학회지(Gut)’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파모티딘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선 정식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모티딘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히스타민2라는 물질과 결합해 히스타민2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위산의 과다분비로 인한 위궤양, 식도염, 속쓰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펩시드AC’라는 파모티딘 성분의 제제를 코로나19 확진자 성인 10명에 투약해 진행됐다. 23세에서 71세까지 여러 인종으로 구성됐으며, 고혈압과 비만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인 기침, 호흡곤란, 피로, 두통, 미각 및 후각 상실, 불쾌감을 기존 암 환자들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생활수행능력평가 지표 ‘ECOG PS’를 이용해 평가했다.

ECOG 점수는 0~4점으로 분포돼있다. 0점은 증상이 없는 경우이며 4점은 증상이 심각해 하루종일 누워 지내야하는 경우다.

환자들의 느낀 코로나19 증상은 2~26일간 지속됐다. 증상이 발생하면서 모두 파모티딘 복용을 시작했고, 치료기간은 5~21일로 평균 11일이었다. 80밀리그램(mg)짜리 파모티딘 1정씩 하루 3번 복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실험에 참가한 10명은 모두 파모티딘 복용 후 24~48시간 내로 증상이 빠르게 개선됐다. 복용 14일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사라졌다. 특히 기침과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은 피로감 등 전신증상보다 빠르게 좋아졌다.

다만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외래 환자에서 파모티딘이 치료에 이점을 제시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모티딘이 어떤 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거나 환자들의 면역반응을 바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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