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전설’ 톰 브래디, 40일 만에 은퇴 번복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5)가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브래디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두 달 동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중석이 아닌 필드라는 걸 깨달았다. 언제가 은퇴해야 할 시점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나는 팀 동료와 헌신적인 가족을 사랑한다. 이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탬파로 돌아가 2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내 경력은 끝나지 않았다”고 썼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브래디는 22년간 NFL 쿼터백으로 뛰면서 슈퍼볼 우승 7번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3차례에 슈퍼볼 MVP를 5차례 수상하는 등 빛나는 이력서를 썼다.

슈퍼볼 우승 횟수와 슈퍼볼 MVP 등극 횟수는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스타 격에 해당하는 프로볼에는 총 15차례 선정됐다.

정규시즌 성적은 243승 73패, 플레이오프에선 35승 12패를 기록했다.

브래디는 22년의 선수 생활 중 19차례 플레이오프에 등장해 18차례 디비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는 10승 4패, 슈퍼볼에서는 7승 3패의 기록을 올렸다.

브래디는 개인 통산 8만4천520 패싱야드, 터치다운 624개로 각각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30일 ESPN은 “브래디가 은퇴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브래디도 2월 2일 SNS에 “이젠 헌신하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배턴을) 넘기고 필드를 떠나야 할 적기”라고 은퇴 선언을 했다.

당시 그는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모델인 아내 지젤 번천(42), 세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하지만 브래디는 40일 만에 생각을 바꿨다.

멈출 뻔했던 ‘전설적인 브래디의 기록 시계’는 2022-2023시즌에도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