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기후 봉사단’ 창설…뉴딜식 청년 일자리 창출

바이든 행정명령 예고…시간당 15달러 임금·취업기회 제공

연방 정부가 20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과거 뉴딜 정책을 본뜬 형태의 ‘아메리칸 기후 봉사단'(American Climate Corps)을 창설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통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젊은이들을 육성하고 채용하는 내용의 기후 봉사단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기후 봉사단은 대공황 시절 청년 수백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뉴딜 프로그램인 ‘민간 자연보호단'(Civilian Conservation Corp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봉사단 가동 첫해에 2만명 이상의 청년을 단원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후 봉사단원에 선발된 젊은이들에게 시간당 15달러 임금과 숙박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단원들은 직업 훈련을 거쳐 관련 직종에 우선 취업할 수 있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지난해 마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후 봉사단 창설을 포함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려 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에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이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부, 내무부, 농무부, 에너지부의 기존 예산을 활용해 기후 봉사단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회견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헬싱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