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커 태웠더니…토막살인범

조지아 주민, 아들과 운행 중 손흔드는 남성 태워

정체는 수배 중인 살인범…배낭에 잘린 머리 소지

길가에서 차에 태워달라며 손을 흔드는 남성에게 선심을 베풀었던 미국 조지아주 주민이 나중에 그 남성의 정체를 알게된 후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역 방송인 11얼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월급을 받기 위해 아들과 함께 트럭을 운전하던 러셀 지머슨은 조지아주 룰라의 외진 도로에서 히치하이커 1명을 발견했다. 지머슨은 배낭을 멘 남성을 자신의 트럭에 태웠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길스빌 하이웨이에 내려줬다.

지머슨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배낭에서 형용하기 어려운 수상한 냄새가 났다”면서 “나중에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가 도주중인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정체는 23세의 키넌 필립스로 7일 레이번카운티에서 22세 여성 마사 앤젤라 레드포드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혐의로 수배중이었다. 필립스는 히치하이킹 당시 배낭에 피해자의 머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 필립스는 지머슨의 차에서 내린지 얼마 안돼 경찰에 체포됐고 수사관들은 그가 거주하던 집 마당에서 피해 여성의 시신 일부를 찾아냈다. 필립스는 나무를 자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일하며 업주인 62세 로버트 페퍼스의 집에 거주했는데 경찰은 집주인인 페퍼스도 시신을 매장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레드포드는 사건 1주일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차타후치 국유림의 한 수풀에서 나머지 시신 일부를 수습했으며 현재 사건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러셀 지머슨씨/WXI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