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없이 비행기 탑승..구멍 뚫린 애틀랜타 공항 보안

델타항공기에 몰래 탄 남성 TSA 요원들에게 붙잡혀

승객들 ‘폭탄 아니길’ … 공포의 시간 보내

WSBTV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 남성이 비행기 티켓 없이 몰래 항공기에 탑승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항 보안과 항공사 체크인 과정의 허술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WSB-TV에 따르면 이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한 델타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이륙을 기다리던 중 승객 1명이 표 없이 탑승해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조종사의 기내 방송을 듣고 공포에 떨어야 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승객은 “제발 비행기 안에 폭탄이 없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승객은 “거의 겁에 질린 상태였다”며 “그 사람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무단 탑승한 남성은 비행기가 탑승구로 돌아온 즉시 연방교통안전청(TSA) 보안요원들에 의해 연행됐다.

승객들은 한때 항공기 보안검색을 위해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는 방송을 들었지만 이후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불필요한 조치라는 판단을 내려 예정대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델타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진행 중인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지연 사태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들은 어떻게 누군가가 게이트를 통과해 몰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한 승객은 “걱정된다”며 “비행기에 몰래 탈 수 있다면 승객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들도 실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누구도 체포된 기록이 없으며  TSA도 사건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