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P 통계…’프리덤 플라이트’ 시절도 넘어섰다
25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2022~2023 회계연도 동안 42만5000명 가량의 쿠바 이민자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지난 9월 마감한 2023 회계 연도의 경우 20만287명의 쿠바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미국으로 이민 온 쿠바인은 모두 2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폴리티코는 “팬데믹을 거치며 쿠바의 경제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하면서식량난과 정전, 의료품 부족 등 열악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민이 급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민 문제는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발목을 잡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초강수를 두고 틀어막은 이민자수가 바이든 대통령 이후 치솟은 데 따른 국내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특히 지난 5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입된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인 ’42호 정책’을 폐지하고 합법적인 이민을 늘리되 불법 이민 처벌을 강화하는 새 정책을 도입한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중남미 불법 이민이 다시 늘며 우려가 가중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중남미 지역에서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 추가 건설을 위해 연방법 적용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