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휴대 삼총사 손님, ‘여성 팬티 뒤집어 쓴 상점 강도’ 제압

총기로 직원 위협하는 범인 향해 손님 3명 각자 총기 꺼내들어

길머 카운티 셰리프국

구경꾼들을 의아하게 만들만한 강도 미수 사건이 조지아주 엘리제이 한 상점에서 벌어졌다.

폭스5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숀 서튼과 부인 멜로디 서튼은 엘리제이 올드 노스컷 로드 선상 ‘아이디얼 마트(Ideal Mart)’로 향했다.

숀이 에너지 음료를 사러 온 손님인 척 매장 안으로 들어간 사이 멜로디는 건물 밖 차량에서 대기했다.

경찰 보고서에 의하면 숀은 에너지 음료를 손에 쥔 후 얼굴을 가리기 위해 자신의 목에 걸쳐 두었던 여성용 팬티를 뒤집어 썼다. 그리고는 계산대 뒤로 다가가 직원의 머리에 45구경 권총을 들이대며 돈을 요구했다.

이 때 매장 안에 있던 한 손님이 휴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들고 범인에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합법적인 총기 구매 자격을 가진 사람은 자유롭게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

두 번째 손님도 매장 밖으로 달려나가 자신의 차량에서 총기를 가져와서는 첫 번째 손님이 범인을 제압하는 것을 도왔다.

밖에서 주유를 하던 세 번째 손님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는 도움을 주기 위해 휴대하던 총기를 가지고 상점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범인이 무장 해제되자 첫 번째 손님은 나머지 두 명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구두로 지시했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을 넘겨 주었다.

경찰은 숀이 명령을 따르지 않아 구금하기 전 테이저건을 발포했으며 상점 밖 주차된 차량에서 기다리던 멜로디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숀은 무장 강도, 가중 폭행, 유죄 판결 후 총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아 멜로디와 함께 길머 카운티 성인 교도소에 수감됐다. 멜로디에 대한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