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무리한 다이어트, 탈모 부른다

전문가들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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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이 있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예뻐지고, 멋져지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무리할 경우 머리카락에 독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비만이나 잘못된 식습관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4일 김정은 365mc 올뉴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비만이 탈모의 원인일 가능성은 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있을 때 탈모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이 증가할 수 있다”며 “비만 여성에서 안드로겐의 양이 증가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탈모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비만인이 즐겨찾는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단도 문제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이 촉진된다. 테스토스테론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분비를 부추긴다.

황정욱 탈모치료병원 모제림 대표원장은 “DHT는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를 단축시켜 모발을 가늘게 만들고, 모발이 빠지는 휴지기는 길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원장도 “고지혈증은 비만, 복부비만에 동반되는 당뇨 같은 일종의 대사 질환”이라며 “단순히 저지방식이만으로는 완전히 개선되기 어렵고 비만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탈모와 관련이 있다.

특히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아미노산 활동이 줄어드는 게 문제다. 아미노산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을 생성하는 필수 요소다. 아미노산이 부족할 경우 모낭이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중 탈모를 경험하는 여성이 적지 않은데 다이어트와 체중감소 자체로부터의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는 한시적일 수 없고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한 만큼 항상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한 식단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