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정부 시도 해킹 막는 ‘록다운 모드’ 도입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취약점 드러나…록다운 모드 허점 제보하면 200만불 상금

애플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에서 저명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올가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에 ‘록다운 모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6일 보도했다.

록다운 모드가 되면 아이폰에서 일부 기능이 꺼져 해커가 접근하거나 해킹할 수 있는 기능이 크게 줄면서 아이폰이 스파이웨어에 덜 취약해진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메시지의 미리 보기 기능,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신규 설정 프로필 설치 차단, 유선 연결 차단,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 등 수신형 서비스 요청 차단 등이다.

페가수스 같은 고도의 스파이웨어는 가격이 수천억원에 달해 평범한 해커가 아닌 정부나 경찰 기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애플은 이 사건 뒤 미국 의회와 각국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록다운 모드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고도의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소수의 이용자를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고위 정치인이나 언론인, 인권 활동가, 기업 임원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대다수 이용자는 고도의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가 될 일이 결코 없겠지만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소수의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록다운 모드에 혹시 있을지 모를 보안상 허점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최고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지급하겠다며 ‘현상금’까지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