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애틀랜타 대배심 구성…트럼프 기소한다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서 23명 선서…트럼프 대선 행로 ‘험난’

애틀랜타시를 관할하는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지난 11일 대배심(grand jury)이 구성돼 도널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혐의를 기소하게 된다.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고등법원의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트럼프 기소를 위한 배심원 23명과 예비 배심원들을 소집했다. 이들은 맥버니 판사 앞에서 선서를 하고 불편부당한 판단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대배심은 지난 2년간 진행된 풀턴카운티 검찰청의 트럼프 선거결과 뒤집기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앞서 증인 선택과 증언 청취를 위해 구성된 특별 대배심은 지난 1월까지 트럼프 캠프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브래드 래펜스버거 조지아주 내무장관 등의 증언을 들었다.

이들 특별 대배심은 기소에는 관여할 할 수 없으며 이번에 구성된 일반 대배심이 중대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찰청장(DA)은 “곧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를 확정해 대배심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혀 8월에는 트럼프의 기소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 23명 가운데 12명이 찬성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식 기소된다. 대배심이 기소를 결정하면 공소장이 법원에 제출되며 기소된 트럼프는 입건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이상연 대표기자

기소인부 절차 마친 뒤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베드민스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