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여성 도둑, 매장에 돌아온 이유는?

네일용품점서 수백불 어치 훔치고 휴대폰, 신분증은 두고 가

캘리포니아주 네일용품점에서 수백불어치 물건을 훔쳐 도주한 용의자가 정작 자신의 휴대폰과 신분증은 매장에 두고가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달 19일 뮤리에타의 ‘프리미어 네일서플라이’에 손님인척 들어온 여성 2명이 600달러 상당의 물건을 훔쳐 매장 밖으로 달아났다. 점원과 가게 주인이 뒤따라 가 봤지만 소용 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용의자 중 1명이 매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휴대폰을 범행 현장에 놓고 간 것이었다. 휴대폰 케이스 안에는 신분증과 신용카드도 들어있었다. 용의자는 주인에게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주인과 점원은 훔친 물건을 돌려줘야 휴대폰을 주겠다고 했다. 이에 격분한 용의자는 주인의 얼굴을 세게 밀어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임신 중인 점원도 거칠게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 폭행으로 용의자는 절도가 아닌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주인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케이드리아나 홀(24)과 세레나디 뱅크스(19)를 상점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낸 후 풀려났다. 뮤리에타 경찰은 “휴대폰 케이스에 들어있던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