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달 10일 방미

미국 정계 인사 등과 면담 추진…”혈맹 방문은 여당 대표의 당연한 일”

대화하는 김기현-구자근
대화하는 김기현-구자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구자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내달 10∼15일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후 두 달 반만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의원들과 5박7일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계획으로, 미국 조야 인사들과 한미관계 를 논의하고 재외동포 간담회를 통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미국 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김 대표는 그간 소원해진 한미 의회외교를 이번 방미를 계기로 정상화하고, ‘워싱턴 선언’ 등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미는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이후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대비돼 주목된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지난 12∼15일 중국을 방문했고, 같은 당 도종환 의원 등 7명도 지난 15∼18일 문화교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도 의원 일행의 방중은 싱 대사 발언 논란에 더해 중국 측에서 출장비용을 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굴욕외교’, ‘조공외교’ 등의 비판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다만, 김 대표는 “방미 일정은 벌써 한참 전에 잡고 조율 중이었다”며 “민주당의 중국 방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방미 출장경비는 국회 예산이나 미국 측 지원금 없이 당비로 충당한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