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홍보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 204호

애틀랜타 한인 단체나 기관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행사를 하려면 통과의례처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한인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입니다.

광고비는 흑백 전면 80달러, 컬러 100달러 수준인데 종이신문이 아닌 온라인 매체는 그동안 전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애틀랜타 K에 광고를 내는 단체들은 대개 “신문과 같은 가격에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인신문에 광고를 하는 이유는 신문을 보고 많이 찾아와달라는 홍보일 수도 있지만 “신문에 광고를 내야 취재를 오고 기사를 써준다”는 현실적 판단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00달러를 내고 신문 기사를 사는 셈입니다.

그래서 기자들 입에서 “100불짜리 행사” 또는 “80불짜리 행사”라는 말이 자조적으로 나오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전국에서도 가장 매체도 많고 경쟁도 치열한 애틀랜타 한인 언론의 현주소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집행부 출정식을 가진 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이례적으로 “이번에는 광고를 내지 못하지만 중요한 행사니까 와서 취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광고를 내지 않았지만 동남부 대표단체이고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애틀랜타 K는 저와 취재부장이 함께 참석해서 취재를 했고 다른 언론사도 대부분 취재를 왔습니다.

광고를 내지 않더라도 취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발상이 신선하게 느껴졌으니 저도 애틀랜타에서 오래 기자생활을 한 모양입니다.

반면 어떤 단체는 돈 100달러를 빌미로 “일부 언론사는 평소 마음에 안드니까 광고도, 홍보자료도 주지 않겠다”는 옹졸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친목단체라도 공금은 공금일텐데 개인 감정으로 사용처를 결정하는 것도 우습고, 한인 언론들이 얼마나 얕보였으면 이런 말까지 들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어쨌든 애틀랜타 K뉴스는 광고와 상관없이 필요한 행사라고 판단되면 취재를 할테니 많이 홍보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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