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앨라배마 배터리 공장 본격 가동

BSA 공장 통해 현대차 전기차 생산 본격 지원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국 앨라배마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현대차 지원에 나선다. 그간 국내에서만 생산했던 BSA를 해외에서도 본격 생산하는 것이다. 이번 BSA 공장 가동으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의 부품 공급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은 지난달 30일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BSA1 공장의 공식 입주 기념식을 가졌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BSA1 공장은 HMMA의 전기차 생산 계획에 맞춰 BSA 공급을 본격화한다.

HMMA는 현대차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다. 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일종의 ‘전진 기지’인 셈이다.

실제 HMMA의 판매량은 올해에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2만9167대에서 4월 3만3902대로 늘었다.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해외 공장과 달리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2022년 3억 달러(약 4129억원)를 투자해 HMMA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현재 제네시스 GV70 EV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같은 해 2억500만 달러(약 2823억원)를 투입해 HMMA 인근에 BSA와 PE(구동)시스템 공장을 구축해왔다. 이번에 본격 가동에 돌입한 BSA1 공장에 이어 PE시스템 공장도 차례대로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가 BSA1 공장을 본격 가동한 만큼,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 부품을 활용해 차량을 만들면 세액 공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IRA를 시행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조립해야 세액 공제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 정부들이 전기차 현지화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현대차도 전기차 현지화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도 현지화 전략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도네시아에서도 BSA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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