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국 중고거래 사이트 ‘포쉬마크’ 매입

한국 인터넷기업 중 최대 빅딜…네이버 최수연 승부수 통할까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창업자 겸 CEO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창업자 겸 CEO [네이버 제공]

한국 포털 네이버가 4일 인수를 공식 발표한 포쉬마크는 우리나라로 치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선두업체 ‘당근마켓’에 비견된다.

네이버가 4일 발표한 미국 ‘포쉬마크’ 주식 취득액은 2조344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특히 국내 인터넷 기업이 진행한 인수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이는 ‘젊은 피’이자 미국 유학파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던진 과감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대표는 이미 지난 3월 취임 이후부터 북미 지역 기업 인수를 시사해왔다.

지난 4월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네이버 미트업’ 행사에서는 네이버가 구축해온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북미 등 해외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고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일 50만 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 글이 게시되고, ‘좋아요’와 ‘공유하기’ 등 소셜 인터랙션도 10억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쉬마크는 2018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넥스트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Next Billion Dollar Startup)에 선정됐기도 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니쉬 샨드라는 인도 명문 공과대학인 칸푸르(Kanpur)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UC버클리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5년 홈데코 커머스 기업 카부들(Kaboodle)을 창업한 후 2007년 미국의 미디어 기업인 허스트(Hearst)에 매각했다. 포쉬마크는 샨드라가 두 번째 창업한 회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