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찰스 버그 CEO “세탁기에 빨리 말라는 말”
가능하면 안하는 게 좋아…꼭 해야할 경우 손빨래로
세탁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수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바지는 세탁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찰스 버그 리바이스 CEO가 자신의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최대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를 이끌고 있는 버그는 지난 2014년 한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12일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세탁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세탁기로 빨지 말라는 뜻이며 데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청바지에 카레를 흘린다면 그 부분만 깨끗이 닦아낼 것”이라며 “가능하면 세탁을 안하겠지만 정말 더러워진다면 세탁기 대신 욕조에서 비누로 손빨래를 해 자연적으로 말린다”고 설명했다.
버그 CEO는 “청바지는 생산 과정에서 물을 많이 소비하지만 소비자들이 세탁에 사용하는 물이 더 많은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면서 “청바지는 세탁하지 않을수록 모양이 좋아지는데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가능하면 세탁을 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을 위해 세탁기를 덜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특히 합성 섬유들은 세탁시 미세 플라스틱을 다수 방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