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내달 애틀랜타 방문”

특파원 간담회…“미국과 긴밀 소통해 대북정책 지지 지속 확보”

강경화 주미대한민국대사는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8일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북미 대화가 성숙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서울과 주미대사관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SSN) 건조 및 운용 추진이 정상 차원에서 명확히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는 한국은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어 핵연료 확보가 핵심이며, 호주의 경우 건조 능력부터 갖춰야 해 두 나라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부처 간 이견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최근 주요 현안이 된 한국 기업 파견 인력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비자 워킹그룹을 구성해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 범위를 명확히 했으며 주한미국대사관 내 한국 투자·방문 전담 데스크를 설치했다.

이 조치로 10월부터 한국 기업 인력의 미국 입국이 재개됐다. 강 대사는 한국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등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외교 확대 계획도 언급했다. 강 대사는 취임 이후 공화·민주 양당 상·하원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내 초당적 지지가 굳건하다”며 안보·경제·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향후 기업 진출 지역구 의원 등과 접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강 대사는 다음 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 오스틴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교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의 이민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1조5192억원이다.

강경화 대사는 지난 10월 6일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강경화 주미대사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