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토리] 떡볶이 서울 대표 ‘신당동 떡볶이’

밀이나 쌀로 만든 떡을 고추장 베이스 소스와 어묵, 대파 등을 버무려 삶듯 볶아내는 떡볶이를 싫어하는 한국인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단맛, 짠맛, 매운맛에 쫄깃한 식감이 오묘하게 섞여 있어서죠. 가격도 저렴해 길거리 음식 대표주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어요.

먹을 게 모자라던 1970년대에 정부 주도 ‘밀 음식 장려 캠페인’은 주로 밀가루로 만들던 떡볶이 대중화를 가속했습니다. 이후 소득이 오르고 식습관이 바뀌면서 쌀이 남아돌자 정부는 떡과 막걸리 등을 제조하는 데 쌀을 쓰도록 권장했고, 지금은 쌀떡 비율이 더 높다고 하네요. 조리 방식은 대형 팬에 떡과 어묵, 야채, 물, 양념 등을 넣고 조리사가 계속 재료를 보충하며 만드는 방법, 그리고 손님상에 휴대용 가스버너와 냄비, 재료를 각각 내줘 즉석에서 ‘셀프 조리’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신당동 떡볶이는 즉석조리 외에도 색다른 특징들이 있어요. 소스는 고추장이 주재료이나 춘장을 혼합해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어묵 외에 면 사리도 넣고 떡볶이를 다 먹으면 밥을 볶아먹기도 해요. 일찌감치 퓨전 푸드를 시도해 성공한 셈이죠.

이제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체인도 많아졌고, 서양식 소스나 치즈를 넣어 조리하는 다양한 퓨전 떡볶이가 등장했습니다. 요즘 MZ 세대는 이탈리안 스타일인 로제 떡볶이나 크림소스 떡볶이, 모차렐라 치즈떡볶이, 해물떡볶이 등도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