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여검사, 불륜 의혹에 법정 청문회

윌리스 풀턴 DA, 자신이 임명한 특별검사와 부적절 관계

특검 이혼 소송에 증인 채택…윌리스 “아내가 먼저 불륜”

트럼프 기소 무산 우려…윌리스 “인종차별로 일어난 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력자 등 19명을 이른바 ‘선거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한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청장(DA)이 자신이 임명한 특별검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본보 기사 링크) 때문에 내달 법정 청문회에 서게 된다.

트럼프와 함께 기소된 마이크 로만의 변호사 애슐리 머천트는 최근 “윌리스가 자신과 연애 상대인 네이선 웨이드를 특별검사로 임명해 65만달러 이상의 세금을 지급했다”며 “윌리스와 웨이드는 이 사건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기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18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 스콧 맥아피 판사는 윌리스 청장에게 “내달 2일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명령한 뒤 해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 법정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모든 질문에 대해 법정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윌리스는 자신의 연인인 네이선 웨이드가 아내 조슬린 웨이드와 진행중인 이혼소송에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윌리스를 증인으로 불러 달라는 조슬린 웨이드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윌리스는 31일 캅카운티 이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이와 관련 윌리스는 18일 법원에 자신의 증인 출두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윌리스는 “이번 이혼 소송은 조슬린 웨이드가 남편의 오랜 지인과 먼저 불륜을 저질러서 시작된 것”이라며 “부부는 지난 2년간 별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윌리스는 자신과 네이선 웨이드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윌리스는 지난 14일 애틀랜타 빅 베델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해 “네이선 웨이드의 능력을 인정해 특별검사로 임명한 것”이라며 “특별검사들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웨이드를 공격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인 AJC는 웨이드가 중범죄 재판 경험이 없는 경범죄 담당 검사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AJC 등 언론사 14곳은 18일 캅카운티 법원에 네이선 웨이드와 조슬린 웨이드의 이혼 소송 서류를 공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패니 윌리스 청장(오른쪽)과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Credit=AJC 신효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