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종이왕관 쓰고 지지자 가장 접근

“사인 하나 해주세요” 다가와 갑자기 흉기 휘둘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용의자는 50~60대의 남성으로 지지자를 가장해 이 대표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양일TV’ 등 현장을 중계한 유튜브 채널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마친 뒤 당직자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중이었다.

사건은 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7분경 발생했으며 당시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지지자들이 응원하는 사이 파란색 종이왕관을 쓴 용의자가 웃음을 지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사인 하나 해주세요”라고 다가오다 갑자기 오른손에 숨겨놓았던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흉기가 과도라고 소개됐지만 목격자들은 흉기 길이가 20~30cm 정도였다고 전했다.

119 구급대는 사건 발생 12분 후에 10시39분 현장에 도착했고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출혈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용의자(왼쪽 빨간 원 내 인물)/유튜브 정양일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