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델타-대한항공 애틀랜타 직항 하루 3회로 증편

5월부터 델타 2회, 대한항공 1회씩 운항…항공권 가격 내릴 듯

아태지역 부사장 “수하물 재검사 생략해 탑승시간 15분 단축”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인천-애틀랜타 직항 노선을 하루 3회로 증편한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지난 7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칼리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협력하는 직항 JV(조인트벤처) 노선을 내년 5월부터 하루 3회씩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애틀랜타 직항 노선 증편 외에도 내년부터 ▷수하물 재검사 생략으로 환승 시간 단축 ▷스카이마일스 회원 대상 무료와이파이 서비스 도입 ▷맞춤형 디지털 경험 플랫폼 ‘싱크(Sync)’ 론칭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특히 한국 기업이 밀집한 동남부 지역에서 기업 성장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애틀랜타간 노선 증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2018년 JV를 설립하고 인천~미국 주요 도시간 18편의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무마우 부사장은 “700만명의 승객이 대한항공과의 JV노선을 이용했다”며 “대한항공은 보스턴, 델타항공은 미니애폴리스를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내 13개 주요 공항으로 직항을 운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직항 JV노선을 각각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내년 4월 한달 시범 증편을 거쳐 5월부터 매일 델타항공 2회, 대한항공 1회씩 각각 운항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은 또한 여행객들이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이 애틀랜타에서 환승할 때 수하물 재검사 과정을 생략하도록 해 약 15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오는 12월말 테스트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한다.

델타항공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 회원을 대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앞서 델타항공은 올해 미국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나섰다. 아울러 탑승객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싱크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무마우 부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마우 사장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지난 수년간 노력해왔고 진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의 통합이 고객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도록 델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델타항공이 마련한 팝업 공간/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