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드라 알렌씨, 귀넷 베데스다 초등학교에 ‘깜짝’ 선물
이민자-저소득층 밀집 학교…커뮤니티 위해 선행 지속
소수계 가정 주택구입 및 대출 돕는 비영리단체 운영
귀넷카운티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의 자녀가 대다수인 초등학교의 밀린 급식비를 모두 지불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AJC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넬드라 알렌씨는 최근 로렌스빌에 위치한 베데스다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지불하지 못한 급식비 전액을 한꺼번에 결제했다. 이 학교는 히스패닉계 이민자 가정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알렌씨는 “얼마전 학교 모임에 참석했는데 카트리나 라몬드 교장이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고 밝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급식이 무료였지만 올해부터는 급식비를 결제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귀넷카운티에서 가장 오래된 이 학교에서 외부 연락관으로 일하는 로라 토드씨는 “히스패닉계 부모들을 위해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알렌씨가 이 수업에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학생들의 사정을 알게 된 알렌씨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기부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알렌씨는 학생들의 밀린 급식비를 결제하기 전에는 전체 교직원 150명에게 칙필레를 대접했으며 푸드트럭 여러 대를 불러 전교생 13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선생님의 날에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교사들에게 풍성한 식사를 대접했다.
그녀는 “나도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했고 항상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드씨는 “학교 규정에 따라 급식비를 결제하지 못한 학생들은 성적표를 받지 못한다”면서 “20달러 정도만 결제하면 되지만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가정 대부분에게 20달러는 작은 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알렌씨는 “학교는 도움이 필요했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도움이었다”면서 “이민자 가정이 어려운 적응과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와 남편 브라이언은 또한 흑인과 히스패닉 가족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발생하는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의 비영리단체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이미 6개 가정에 8000달러의 보조금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토드씨는 “넬드라는 저소득 가정에게 대출 과정을 소개하고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무료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학교에서 2시간 동안 학부모들에게 소득과 상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대출에 대해 워크숍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