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증권시장 내 매력적인 배당주로 식품기업 코카콜라,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 석유업체 셰브런을 꼽았다고 주식분석플랫폼 팁랭크스를 인용해 미 CN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가격상승으로 미주지역 판매 약세를 상쇄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지난해 80억 달러(약 10조6천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7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코카콜라는 특히 최근 분기 주당 배당금을 0.485 달러로 약 5.4% 인상한다고 발표, 62년 연속해서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은 주당 1.94 달러며 배당수익률은 3%를 넘었다.
RBC캐피털의 닉 모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마케팅 투자와 달러 강세가 이 회사의 수익에 부담을 줬지만 올해도 회사의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65달러와 투자 의견 매수를 재차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1650억 달러(약 220조 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블루아울캐피털은 지난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 지급할 배당금으로 주당 14센트를 지급하는 등 올해 연간 배당금을 주당 72센트로 약 29%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의 브라이언 베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관리 수수료 개선과 예상보다 높은 거래 수수료에 힘입어 양호했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7달러에서 2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올해 배당금을 주당 0.72달러로 29% 인상한 후 내년 주당 1달러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브런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배당금 113억 달러와 자사주 매입 149억 달러 등 총 주주환원 규모가 263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당 귀족인 셰브런은 다음 달 11일 지급할 예정인 배당금을 1.63달러로 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돈 점에 주목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달러를 재차 제시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진행 중인 미 에너지업체 헤스(코퍼레이션) 인수 협상으로 제한될 수 있지만 여전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투자 대비 수익률은 동종업계 평균인 8%보다 높은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배당주를 추천한 3명의 애널리스트는 팁랭크스가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8700명 가운데 300∼600위권 내에 드는 우수 애널리스트들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