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6 June 2024
Menu

[뉴스버스] ‘동해 광구’, 세계적 호주업체 ‘경제성 없다’ 철수한 곳

‘영일만 광구’, 2006년에도 “25억 배럴 매장 가능성”

세계적 탐사기업 우드사이드, 17년 만에 ‘한국 광구 철수’

2005~13년, 2019~22년 두차례 시도끝 “경제성 없다”

2022~23년 노르웨이 탐사기업 ‘쉐어워터’ 다시 흟어

세계적 탐사업체 철수한 곳, 1인기업 분석 뒤 “가능성 있다”

본보 이상연 대표기자가 한국 매체 뉴스버스에 기고한 칼럼을 전재합니다. /편집자주

“유망한 지역의 탐사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에서 완전히 떠납니다(exit)”.세계적 에너지 개발기업인 호주 우드사이드가 지난 2006년부터 한국 동해 6-1북광구와 8광구에서 25억 배럴(BOE) 이상의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17년간 해당 수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시추에 실패하고 한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6-1북광구와 8광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최대 140억배럴 이상의 가스 및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로 그 수역이다. (아래 사진 참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정브리핑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 언급한 동해 '6-1중부 및 동부 광구', '6-1 북부 광구' '8광구' 지역.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정브리핑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 언급한 동해 ‘6-1중부 및 동부 광구’, ‘6-1 북부 광구’ ‘8광구’ 지역.  (사진=연합뉴스) 

6일 뉴스버스가 입수한 우드사이드의 연례 투자자용 보고서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가스와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영일만 인근 수역 개발을 위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조광권의 50%를 확보하며 첫 계약을 맺었다. 우드사이드는 2005년 3월~2006년 3월 1년간 기존 탐사자료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대 1.5조 CF(25억 배럴 BOE)의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탐사에 나섰다.

우드사이드는 2007년 1월 부터 2011년까지 무려 5년간 해당 수역 전체에 대한 2D(2차원) 물리탐사를 직접 실시하고 자료분석까지 마친뒤 2011년 8월부터 시험 시추작업을 펼쳤다. 당시 한국 정부는 “일반적인 시추 성공 가능성이 6~7%인데 비해 이번 시추의 성공 가능성은 20%”라고 밝혔다. 2차례의 시추 결과 1곳에서 가스를 발견했지만 경제성이 낮자 우드사이드는 조광권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났다.

우드사이드는 탐사기술이 한단계 발전하자 다시 한국 동해 6-1북광구와 8광구를 찾았다. 2019년 4월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는 해당 수역에 대한 조광권 계약을 체결하고 재차 공동 탐사에 나섰다. 우드사이드는 2021년 5월까지 2년간 일명 ‘오징어 구역(탐사 지역인 6-1광구와 8광구를 7개 구역으로 쪼개 생선 명칭으로 부르는 데, 그 가운데 하나) ‘을 포함한 2,575km² 넓이의 수역에 대해 새로운 기술인 3D(3차원) 지진파 탐사를 실시했고 2022년 상반기까지 해당 탐사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하지만 우드사이드는 2022년 말 “6-1북광구와 8광구의 개발 전망이 낮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우드사이드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BHP를 합병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 심해 개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굴 가능성과 경제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캐나다, 페루, 미얀마 A-6광구 사업을 포기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저탄소, 저비용 에너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해 가스전 탐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해 가스전 탐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드사이드가 또 다시 조광권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석유공사는 독자적으로 노르웨이 탐사기업인 ‘쉐어워터 지오서비스'(이하 쉐어워터)를 선택해 추가 탐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쉐어워터는 2022년 4월부터 4개월간 동해 6-1 중-동광구의 이른바 ‘명태’ 구역 3,275km²에 대한 3D 탐사를 실시했고 2023년 3월 다시 석유공사와 계약을 맺고 광구가 공개되지 않은 1,200km² 구역을 탐사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한 액트지오의 비트로 아브레우 박사는 “심해 광구는 아직까지 깊게 연구된 적이 없고 새로운 데이터가 더 있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측은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추가로 탐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겨 새로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탐사와 분석을 함께 처리하는 우드사이드와 달리 액트지오는 분석만 처리했기 때문에 이 회사에 ‘쉐어워터’의 자료가 제공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아브레우 박사가 “해당 광구의 매장량이 경제성이 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업체가 내릴 결론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드사이드의 사례에서 보듯 탐사자료의 분석만을 통해선 발굴 시 경제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