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연 대표, MBC 출연 애틀랜타 여론 전해

23일 ‘김종배의 시선집중’…”트럼프 눈치 보는 켐프, 비자해법은 요원”

애틀랜타 K 이상연 대표가 23일(한국시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지아주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단속 여파와 지역 여론, 주정부·연방정부의 대응 전망을 짚었다.

이 대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단속 이후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방한을 추진하는 행보는 한인 사회에서 ‘비겁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직설적으로 전했다.

이 대표는 켐프 주지사가 “비자 문제를 백악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국내 보도에 대해 “현지 분위기는 다르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켐프는 선거 이후 관계가 좋지 않다.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켐프의 건의를 무게 있게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 의례적 언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연방 이민 비자는 본질적으로 연방 권한이지만, 조지아주는 농번기에 외국 인력을 한시적으로 들여오는 계절근로자 프로그램(seasonal worker)을 공장 단기 인력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 해당 인터뷰 기사 전문

해당 안은 주의회 입법이 선행돼야 하며, 여야 친한파 의원들이 “내년 1월 회기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입법 뒤에도 연방 승인 절차가 필요해 “최종 실행까지는 변수가 많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유치를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켐프가 단속 사태 이후 연방 단속엔 동의한다는 말 외엔 침묵했다”며 “트럼프 진영 눈치를 본 결과로, 한인들 사이에선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하다는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 반응에 대해선 “조지아 최대 규모 투자 사업이 지연되면 채용·임금 지급이 멈추고 지역 경제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크다”며 “단속 수위가 과했다는 인식이 넓다”고 전했다. 구금시설 내 열악한 대우 보도에 관해선 “주류 지역 언론은 크게 다루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공장 단속의 ‘신고자’로 알려진 토리 브레넘에 대해선 “남미 불법취업자를 겨냥해 신고했을 뿐 한인을 겨냥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한국인 대거 구금과 공사 중단까지는 예상 못했다며 후회하고 있다. 현재 살해 위협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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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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