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여성 심판, 9일 애틀랜타서 데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출신 젠 파월…10일 주심으로 활약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24년 만에 사상 첫 여성 심판이 공식 경기에 투입된다.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출신 젠 파월(48)이 그 주인공이다.

MLB 사무국은 파월 심판이 9일과 1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간 시리즈 경기에 심판으로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파월은 9일 경기에서 누심(1루심)을 맡고, 10일에는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다.

MLB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1901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여성 심판도 배출하지 못한 대표적인 남성 중심 프로스포츠였다.

파월은 고등학교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호프스트라대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진학한 뒤 2001년에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2010년부터 소프트볼 심판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마이너리그에서 야구 심판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MLB 시범경기에서 심판으로 데뷔한 바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파월의 끈질긴 노력과 야구에 대한 열정이 이 역사적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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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젠 파월 심판/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