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스터·버펄로 매장 동시 단속… “인신매매 수사 차원” 주장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7월 30일 뉴욕 서부지역에 위치한 ‘아시아 푸드 마켓(Asia Food Market)’ 매장 두 곳을 전격 급습해 복수의 체포자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급습은 로체스터 인근 헨리에타 매장에서 오전 9시 30분경, 버펄로 인근 앰허스트 매장에서 오전 10시경 동시에 시작됐다. ICE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소지한 채 수사에 나섰다.
로체스터 매장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진입을 제지당했으며, 한 목격자는 “체포되지 않은 고령의 아시아계 노인들을 보며, 그들이 체포된 사람들의 부모나 친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삶이 20분 만에 뒤바뀐 것 같았다”고 로체스터 비컨(Rochester Beacon)에 전했다.
버펄로 매장에서는 약 17대의 정부 차량이 현장을 둘러싸며 약 6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양 매장에서 휴대전화, 컴퓨터, 사업 문서를 포함한 각종 기록을 압수했다. 로체스터 매장은 오후에 영업을 재개했지만, 버펄로 매장은 다음 날인 31일까지 폐쇄됐다.
ICE는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뉴욕 서부 복수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세관국경보호국, 국세청, FBI와의 합동작전이었다”고 밝혔다. FBI는 별도 성명에서 “국토안보부의 이민 작전에 전국적으로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장을 변호하는 알레한드로 구티에레즈(Alejandro Gutierrez) 변호사는 지역 매체 WKBW에 “정부는 인신매매 증거를 찾고 있었다”며 “이번 작전은 마치 무작위로 걸리는 대상을 찾는 낚시질(fishing expedition)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WGRZ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업체들은 지역사회에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실한 사업체”라며 “이런 방식으로 단속을 진행한 것은 과도하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확대된 직장 내 이민단속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