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장 인기 있는 아기 이름은?

올리비아·노아 1위…비욘세·K팝·TV 시리즈 영향

2025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지어진 아기 이름은 ‘노아(Noah)’와 ‘올리비아(Olivia)’로 나타났다.

부모 35만 명이 등록한 이름을 기반으로 한 베이비센터(BabyCenter)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생아 이름은 대중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여아 이름 순위에서는 엘리아나(Eliana)가 7위, 오로라(Aurora)가 9위로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하며 아바(Ava)와 루나(Luna)를 밀어냈다. 남아 이름에서는 루카(Luca)가 다시 10위권에 들어오며 레오(Leo)를 대신했다.

상위 10위 외에도 새 얼굴이 눈에 띄었다. 여아 이름 중 주니퍼(Juniper), 오클린(Oaklynn), 시에나(Sienna), 엘로이즈(Eloise) 등이 100위권에 새로 올랐고, 남아 이름 중에는 말라키(Malachi), 알리(Ali), 아서(Arthur)가 새롭게 포함됐다.

2025년 아기 이름 톱10은 각각 다음과 같다.

▷ 여아: Olivia, Amelia, Sophia, Emma, Isabella, Charlotte, Eliana, Ellie, Aurora, Mia

▷ 남아: Noah, Liam, Oliver, Elijah, Mateo, Levi, Lucas, Ezra, Asher, Luca

2026년 이름 트렌드는 팝컬처가 주도할 전망이다. 베이비센터는 비욘세의 앨범 Cowboy Carter가 이름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록곡 ‘My Rose’ 덕분에 로즈(Rose)는 19계단 상승했고, 제인(Jane·127계단↑), 마일리(Miley·135계단↑), 윌리(Willie·577계단↑) 등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200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보이밴드 붐이 되살아나면서, 백스트리트보이즈의 닉(Nick·3계단↑), 랜스(Lance·115계단↑), 하위(Howie·299계단↑) 등의 이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팝 역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BTS의 진(Jin)은 699계단, 세븐틴의 준(Jun)은 1397계단 상승했다.

TV 시리즈도 이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브런스(Severance)의 헬레나(Helena·50계단↑), 더 핏(The Pitt)의 사미라(Samira), 헤더(Heather), 캐시(Cassie), 그리고 ‘The Summer I Turned Pretty’의 이사벨(Isabel·17계단↑)과 콘래드(Conrad·40계단↑) 등의 이름이 인기를 끌고 있다.

NBA·WNBA 농구스타 선수들도 영향을 미쳤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챔피언 선수 제일런(Jalen), 제일린(Jaylin), 아이제이아(Isaiah), 딜런(Dillon) 등의 이름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WNBA의 커트니(Courtney), 켈시(Kelsey), 나타샤(Natasha)도 이름 선호도에 영향을 줬다.

반면, 블레이크(Blake)와 저스틴(Justin) 같은 이름은 하락세를 보였다. 영화 ‘It Ends With Us’에 출연한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의 법적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y’로 끝나는 남아 이름(비니, 그레이디, 머피, 코디 등)도 점차 인기가 줄어드는 추세다.

베이비센터의 로빈 힐만텔(Robin Hilmantel) 전략·성장 담당 이사는 “이제 ‘제너레이션 베타’(Generation Beta)가 시작됐다”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 문화가 부모들의 이름 선택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름 짓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으로 변했지만, 논란에 휩싸인 이름은 여전히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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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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