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지연·결항하면 어떻게 대처할까?

항공관제 인력 부족 여파…항공사별 보상 정책 확인해야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항공관제 인력의 무급 근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으며, 다가오는 연말 여행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뉴어크 공항에서는 11월 초 항공편이 평균 2~3시간 지연됐고,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 댈러스 포트워스, 시카고 오헤어 등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수십 건의 운항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는 여행 비수기로 취소된 항공편을 재예약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지만, 본격적인 연말 성수기가 시작되면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 미국 항공사는 숙박비나 식비, 현금 보상 등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다. 지연이 항공사 과실이라 하더라도 별도의 금전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항공사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FAA(연방항공청) 웹사이트에서도 공항별 전반적인 지연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항공편이 취소되면 항공사는 추가 요금 없이 후속편으로 재예약을 진행한다. 공항의 고객 서비스 창구에 직접 방문하거나, 항공사 예약센터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체 항공편을 요청할 수 있다. 단, 항공사는 타 항공사 항공편으로 연결할 의무는 없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 경우, 항공사는 이유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해야 한다. 이는 환불 불가(non-refundable) 항공권에도 적용된다.

또한 수하물 요금, 좌석 업그레이드, 기타 추가 서비스 요금도 환불 대상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항공사가 제공하는 바우처(voucher) 대신 현금 환불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바우처는 대체로 1년 이내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항공편 지연 및 결항 시 보상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다. 각 항공사가 운항 중단 시 제공하는 환불·보상 정책은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홈페이지에서 비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셧다운 사태로 항공관제 인력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항공기 운항 일정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은 사전에 대체 일정과 환불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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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애틀랜타 공항 관제탑/ANF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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