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어린이 16명 입양

귀넷카운티, 입양 기다리는 어린이만 380명

카운티 최초 입양의 날 행사,16명 입양 완료

11alive 캡처

 

한인 밀집 지역인 귀넷 카운티 위탁 양육 시스템(foster care system)에만 380명의 아동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11얼라이브에 따르면 14일 귀넷 카운티 최초 ‘입양의 날’ 행사 기간 그 아이들 중 16명이 영원한 가정을 찾아 입양 절차를 마쳤다. 19개월된 패이슬리 오르 양처럼 말이다.

제이슨 오르씨는 “페이슬리는 우리를 부모가 되게 해줬어요. 우리를 엄마와 아빠로 만들어줬답니다” 라며 페이슬리가 태어난 지 며칠 안됐던 1년 반 전, 딸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우리는 게인스빌의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4일차 된 페이슬리를 방문하기 시작했고, 7일차에 함께 집으로 데려와 그 이후 가족이 됐어요. 정말 놀랍습니다”라고 말한 오르씨 부부는 최종 입양 서류를 받은 기념으로 귀넷 법원에 설치된 종을 울렸다.

오르씨 부부는 입양 절차를 밟는 지난 몇 개월 사이 둘 사이에서 새 아기가 태어나는 축복도 얻었다고 전했다. 오르씨는 “가족을 만드는 데는 피가 필요하지 않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페이슬리는 최고의 언니”라고 밝혔다.

이날 타이아나 가너 법원 서기는 “아이들이 위탁 보호소로부터 입양되는 것을 지켜봤다. 의붓부모 입양과 친척 입양이 있었다”며 “아직 가족 입양을 기다리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고 말했다.

이나 쿡 입양 변호사도 “다른 나라에서 온 아이들도 집을 찾고 있다”면서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어주고 마음을 열어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양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스터 케어나 입양에 관심 있는 주민들은 지역 가족 및 아동 서비스 부서(DFCS) 웹사이트나 사무실에 연락해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